과일 주스 전문 카페인 프루터리는 대표 캐릭터인 언노잉 애플과 오드 오렌지ANNOYING APPLE&ODD ORANGE를 이용해 여러 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과일 스티커부터 유니폼까지 프루터리에 있는 많은 제품 심지어 카페 외관에도 이 캐릭터가 등장한다. 빈티지한 물건들은 프루터리 캐릭터를 만나 더욱 특별한 MD로 재탄생했다. 이는 ‘너무 세련되지 않은’ 빈티지 물건을 수집하는 프루터리 김재원 대표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물론 대부분의 빈티지 상품은 고가에다 부서지기 쉬운 물건이기 때문에 이를 MD로 만드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구입한 수집품을 복각, 즉 모방해 비슷한 제품을 만들었다. ‘뉴트로(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와 어울리는 상품이다. 스톡홀롬 맥줏집에서 발견했다는 WECK 브랜드의 잼 통을 모방해 음료 컵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프루터리의 캐릭터와 만나 귀여운 느낌이 난다. 베스트셀러이자 가장 신경 써서 만드는 프루터리의 컵 시리즈도 좋지만, 그의 취향이 100% 반영된 투박한 느낌(그러나 제작 과정은 가장 까다로웠다고 하는)의 키링도 추천한다.

주소 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로 10
인스타그램 @fruiterie_cafe
온라인 숍fruiterie.net
가격 밀크글라스 15,000원 커피컵 18,000원 키링 8,000원



스티키리키Sticky Ricky’s는 숙대입구역 근방에 위치한 작은 아이스크림 매장으로 오픈 첫날부터 다양한 MD가 입소문을 탔다. 그뿐만 아니라 두 대표의 아이디어를 통해 탄생한 재미있고 중독성 있는 아이스크림은 여느 아이스크림과는 전혀 다른 식감과 맛을 자랑한다. 로고가 그려져 있는 스티커와 연필은 원하는 손님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처음에는 로고를 활용한 MD만 있었지만, 현재는 콘 아이스크림이 녹고 있는듯한 여자아이 캐릭터 릭순이’ 그리고 한글 로고가 그려진 제품도 나오고 있다. 스테디셀러인 에코백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인기다작은 매장이라 공장에 맡기는 최소주문수량이 적고 비용적인 문제도 있지만, 금세 녹아버리는 아이스크림처럼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오랫동안 스티키리키를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에 다양한 MD를 제작하고 있다고. 디자이너, 케빈 바니쉑Kevin Banish에 의해 탄생한 로고와 캐릭터를 이용해 만든 MD상품은 SNS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릭순이가 그려진 티셔츠가 인기다. 부부의 아이디어로 어떤 굿즈와 새로운 맛의 아이스크림이 계속 탄생할지 기대되는 곳이다.
주소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1길 28
인스타그램 @stickyrickys
가격 에코백, 티셔츠 20,000원



익선동의 핫플레이스인 호텔 세느장은 훌륭한 비주얼과 맛의 디저트뿐만 아니라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재현한 인테리어 그리고 이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MD로도 유명하다. 세느장의 굿즈는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제품 하나하나가 카페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카페 3층에서 진행 중인 ‘HOTEL SEINE’ 전시와 연계해 자사에서 직접 디자인했으며 영화 속 로비 보이와 호텔 세느 크루 의상의 보라색을 활용해 캘린더, 수건, 양말을 제작했다. 이외에도 빈티지 도어 행거와 틴케이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평범한 제품보다는 카페 공간을 떠올리며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 고객을 위한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대부분의 상품이 핸드메이드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았고 그만큼 버려진 것들도 많았다. 이 중 도어 행거는 가장 많은 수작업이 들어갔고 카페의 이미지와 어울리면서도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든 독특한 굿즈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호텔 세느장의 MD는 마치 장식처럼 공간과 어울리는 것들이 많으니 카페에 직접 방문해 이를 확인해보자.

주소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길 28-5 1층
인스타그램 @cafe_seinejang
가격 로비 보이 양말 4,000원 수건 12,000원 캘린더 18,000원 도어행거 12,000원

글  월간커피 DB

사진  월간커피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