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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카페 창업의 모든 것 [CHAPTER 1]

비즈니스 스터디

하이브리드 카페 창업의 모든 것 [CHAPTER 1] 창업 전, 알고 있으면 좋은 내용들
본지 에디터가 취재진을 만나보며 그간 정리해뒀던 하이브리드 카페 내용을 소개한다. 창업의 구상과 기획부터 전략, 장단점 등등을 세세히 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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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이브리드 카페는 어떤 공간이라야 할까?
A. 힐링, 소통, 개인화, 가치 표현, 문화 소비를 충족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 하이브리드 기능은 카페의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음악을 듣거나 사색하며, 긴장을 해소하도록 도울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심리적·공간적 오아시스로 삶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힐링의 기능을 소화한다. 또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자신과 소통하거나, 타인과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이 된다. 그런가 하면, 책을 읽으며 사색 하든지 업무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개인화 공간이 되기도 한다. 하이브리드 카페의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가치 기준에 맞는 공간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으니 가치 표현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미술 작품을 감상하러 미술관 에 가거나 책을 사러 서점에 가지 않아도 카페에서 문화 소비가 이뤄지기도 한다. 

Q. 창업 구상이나 공간 구성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A. 신촌의 카페 <써밋>의 구체적인 사례를 참고해보자. 신종철 대표의 경우 커피를 소비하는 목적뿐만 아니라 여러 예술 문화 활동을 병행하고자 매장 인테리어를 최대한 깔끔하게 만들었다. 어떤 것과도 잘 어우러지는 나무 소재를 사용했으며, 스스로 목공을 배워 나무 트레이와 코스터를 만들어 둬 하나의 전시장으로도 기능하도록 했다. 신 대표는 실제로 하이브리드 기능을 원하는 손님을 심심찮게 목격했다며, “뭔가 읽을 거리가 없냐며 심심해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고 전개하고 싶은 예술 활동을 천천히 자기 공간에 실제적으로 녹이는 절차를 통해 하이브리드 공간이 구현된다고 말했다. “그게 어떤 콘텐츠라도 녹이려 하면 된다. (신 대표의 경우 스피커 옆 CD를 쌓아두고 콘셉트 있는 음악을 선별함 으로써 음악에 전문성을 둔 공간을 발현시켰다.) 그 대신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며 사실 초반엔 ‘커피’라는 한 가지 요소에만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어느 순간에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카페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은 무궁무진하며, 특히 공간의 특성 상 어떤 활동을 진행하더라도 어색하지 않다. “이 공간에서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더욱 재밌게 영위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커피’ 한 가지만 붙들고 있으면 나중에 지칠 수도 있다”는 신 대표의 의견을 참고 하면, 하이브리드는 꽤나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일본의 스페셜티 카페 <오니부스> 사카오 아츠시 대표도 “사회적 기관 외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장소는 바로 카페”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에 따르면 우리 사회를, 더 나아가 세계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화를 양성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카페다. 수많은 문학가나 사상가를 산출시킨 것도 바로 카페의 하 이브리드 기능임을 기억하며, 전개할 수 있을 만한 콘텐츠를 잘 생각해 녹여내보자. 

Q. 하이브리드 카페를 기획하면서 유념해야 할 부분은?
A. 스토리텔링을 통한 주제의 설정, 스타일을 통한 공간적 아이덴티티 부여, 복합적 공간의 다양화, 체험 요소 장치 구축 총 네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간연출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방법은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인 스토리텔링이다. 그 공간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독창적 표현의 중요성이 돋보이는 것이다. 또한 이니스프리나 카카오프렌즈 등 대기 업의 하이브리드 카페 사례처럼 공간적 아이덴티티를 확보해 전략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스타일이 보다 효과적이기 위해 서는 카페의 내적 자아를 확실히 하고 직접적으로 표현해야한다. 샵과 카페의 인테리어 스타일이나 메뉴 등의 디자인을 연계해 시각적 스타일을 완성하는 식이다. 복합적 공간의 다양화란 이용자의 다양성을 고려해 다락방과 같은 폐쇄적 공간이나 야외 공간 및 창가 좌석 등 개방적인 공간을 적절히 조합해서 복합적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체험 요소의 경우, 하이브리드 카페 소비자들은 다양한 니즈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적절한 체험요소를 활용함으로써 해소된다는 점이다. 체험의 종류로는 엔터테인먼트, 교육, 현실도피, 미적 체험으로 나눌 수 있으니 방향을 확고히 정하는 것이 좋겠다. 


참고 문근이·류호창, 「‘제3의 공간’으로서 카페의 공간연출 전략에 관한 연구」, 한국실내디자인학회, 2013

월간커피DB
사진 월간커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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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룽브룽

    카페는 '커피'가 다가 아니라는 말이 와닿네요. 저만 해도 그냥 카페 보다는 책을 읽기 좋은 카페나 음악 선별이 좋은 카페를 더 자주 찾게됩니다. 카페가 단순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복합 문화 장소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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