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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하이브리드 카페 소개 (2)

비즈니스 스터디

다양한 하이브리드 카페 소개 (2) 플라워 카페 <더 피올라>
여심을 사로잡는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카페, 플라워 카페는 향긋한 커피와 꽃이 눈과 코, 그리고 입까지 만족시킨다. 마냥 낭만적으로 보이는 플라워 카페지만 실제로 운영해보면 쉬운 일이 아니다. 꽃집과 카페를 결합하는 덴 어떤 노력이 수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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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초록하다’는 표현이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플라워 카페 <더 피올라>는 플로리스트 박윤지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그녀는 2017년 7월, 이곳을 오픈하기에 앞서 잠실에서 꽃집을 꾸려왔다. 지금도 운영 중인 꽃집 외 추가로 플라워 카페 창업을 결심한 덴 손님들의 영향이 컸다. “꽃집을 찾는 분들에게 종종 차를 대접하곤 했는데, 너 나 할 것 없이 다들 좋아해주셨어요. 꽃과 식물이 주는 분위기가 있잖아요. 그 속에서 차를 마시는 게 힐링과도 같은 기분을 선사했던 것 같아요.” 이는 곧 가볍게 차 한잔 내오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아예 카페를 열어보자는 다짐으로 이어졌고, 박 대표는 한 카페에서 커피를 배우는 등 여러 준비 과정을 거쳐 더 피올라의 문을 열었다. 

시행착오를 통해 자리 잡다 
커피와 꽃은 참으로 잘 어울리는 궁합이지만, 이를 취급하는 카페와 꽃집의 특성은 사뭇 달랐다. 우선 특별히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은 꽃집과 달리 카페는 앉아서 쉬다 갈 수 있어야 하기에 공간 구성부터 차이가 있었다. 방문하는 이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꾸려가고자 나름대로 고민한 박 대표가 주목한 건 공간의 활용. 더 피올라는 그녀의 꽃집과 비교했을 땐 크지만 그렇다고 해서 넉넉한 공간도 아니었기에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테이블을 많이 배치하고, 등받이 없는 의자를 선택했다.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지만 오픈 두 달 만에 매장 구조와 가구를 바꾸는 변화를 감행했다. 운영 전엔 미처 파악하지 못한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선택이었다. “제 스스로는 사람들이 잠깐 앉았다 가는 정도라고 예상했는데 운영해보니 생각과는 사뭇 달랐어요. 많은 분들이 오래 머무르고픈 편안함을 원했죠.” 불편하다는 고객들의 피드백이 이어지자, 편히 쉴 수 있는 구성에 대해 또 한 번 고민한 박 대표는 테이블 수를 줄이는 대신 식물은 늘리고 의자는 등받이가 있는 편한 제품으로 전부 교체했다.
꽃이야 전공이니 척척 해왔지만 카페는 아니었기에 채워나갈 것도 많았다. 커피만 하면 될 거라 생각했지만 공간에 어울리는 메뉴 또한 필요했던 것. “물론 커피도 중요하지만 저희만의 색이 담긴 메뉴가 있어야 한다고 느꼈어요. 특히 플라워 카페의 특성상 여성 고객이 많기 때문에 맛은 물론 비주얼도 중요했고요.” 보기에 예쁘고 맛도 좋은 메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딸기잼과 식물의 잎 등을 활용해 귀엽게 장식한 ‘스트로베리토스트’는 더 피올라를 대표하는 메뉴로 자리 잡았다. SNS에서 인기 물살을 탄 덕에 토스트를 먹기 위해 카페를 찾는 이도 적지 않다고. 이외 ‘딸기퐁당라떼’, ‘스트로베리요거트’ 등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만드는 메뉴는 더 피올라를 방문하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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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도, 비용도 두 배로 드는 하이브리드 카페
박 대표는 플라워 카페를 운영하는 입장으로서 인테리어, 플레이팅 등 비주얼적인 요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이상 자신만의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출하게 맛있는 메뉴가 될 수도, 예쁜 인테리어나 메뉴가 될 수도 있겠죠. 저의 경우 후자예요. 플라워 카페를 찾는 분들은 싱그러운 꽃과 식물을 보면서 즐기고, 사진 찍으러 오는 목적이 크다 보니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한 거죠.”
한편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이라면 노동이 두 배로 든다는 것. 특히 플라워 카페는 매장 곳곳의 식물이 언제나 건강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해 더욱더 세심함이 요구된다. “더 피올라 오픈을 준비하면서 많은 플라워 카페를 다녔는데 카페로서는 잘 기능하지만 꽃집으로서는 그렇지 못한 곳들을 종종 봤어요. 저 역시 그런 문제를 겪을까봐 걱정도 되고, 두 가지 모두 잘해내려고 엄청나게 신경 쓰죠.” 수십 개의 화분의 상태를 하나하나 점검해 물을 주고, 노랗게 뜬 잎은 잘라내는 등 운영시간 동안 틈틈이 식물 관리에 힘쓰고 있다. 청결 또한 중요한 문제. 꽃집의 경우 바닥에 흙이 떨어져도 지저분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없지만, 먹고 마시는 카페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고객들이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쉬다 갈 수 있도록 언제나 관심을 기울인다고.
“어느 한쪽에만 신경 쓰면 그쪽으로 치우치기 마련이잖아요. 그렇다보니 일반 카페나 꽃집을 운영하는 것보다 노동력이 많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누군가 투자할 가치가 있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할 거예요.” 심지어는 카페를 한 곳 더 오픈하고 싶다는 박 대표는 자신 있게 답했다. 꽃집으로 알고 찾아온 사람이 카페 손님으로 재방문하고, 카페라 생각해 찾아왔던 이가 꽃을 사러 올 때. 두 가지 사업을 함께 꾸리면서 더욱 다양한 손님을 만날 때 그녀는 보람을 느낀다고.



오픈 2017년 7월
주소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 209 엠타워 1층
문의 010-9019-8808
메뉴 딸기퐁당라떼 6,500원 스트로베리요거트 6,800원 스트로베리토스트 6,500원


월간커피 DB
사진 월간커피 DB


추천(0) 비추천(0)

  • 딸기콩

    노력이 두배로 든다는건 생각치 못한부분이군요..식물들 틈에서 일하면 마냥 행복하겠다 했는데~^^

    2019-12-09

    좋아요(0) 답변
  • 아트커피

    확실히 여심을 사로잡는 비주얼이 중요한 것 같네요 플라워카페는..

    2019-12-05

    좋아요(0)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