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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트렌드] 카페의 스피커

비즈니스 스터디

커피 트렌드 : 카페의 스피커
같은 음악이라도 다른 스피커로 들으면 전혀 새롭게 들립니다.
특별한 스피커가 있는 카페들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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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티프 커피바
2. 마이퍼니처카페
3. 펠트 커피
4. 라이프 커피 컴퍼니



내용보다는 뉘앙스

오래전부터 카페 음악이란, 고객들에게 특정한 감정을 제공하며 카페에 차별점을 둘 수 있는 서비스 상품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카페에 ‘어떤 음악’이 나오는지보다 ‘어떤 뉘앙스로 음악을 들려주는지’가 중요해졌다. 음원 사이트의 큐레이션, 스트리밍 서비스로 인해 인디음악도 인디음악이 아닌, 어떤 의미로 카페 음악에도 롱테일시장(정보기술 발전으로 니치마켓까지 수요곡선이 확장된 시장)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즉,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선곡의 힘이 약해지고 하드웨어인 스피커가 떠올랐다는 것으로, 일반적인 시장 트렌드에서 역전된 형세를 보인다.



독특한 발음을 가진 카페들

홍대입구역 가구공방 카페 <마이퍼니쳐카페>의 정철태 대표는 매장에 직접 제작한 스피커를 설치했다. “유명한 브랜드의 스피커도 써봤어요. 하지만 제가 지향하는 음질이 아니라 직접 만들었어요”라 전하며, "음악이 고객들에게 직접 어필하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편한 기분을 주는 것 같아요"라 밝혔다. 스피커를 직접 만드는 건 전문가의 영역이지만, 카페에 스피커로 유니크함을 더하고 싶다면 이 카페를 주목하길.

한편 이화여대 앞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라이프커피컴퍼니>의 김지환 대표는 매장 음악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스피커가 중요해요”라 답하며, “음질이 안 좋은 스피커를 설치한 카페에 가면 귀가 피곤”하다 전했다. 김대표는 여기에 덧붙여 “매장에서 어떤 음악을 주로 트는지에 따라 스피커를 사용해야”하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도 주로 트는 음악들을 재생해보고 가장 어울리는 스피커를 구매했다”고 자신의 경험으로 조언했다. 그의 매장에 있는 스피커는 마샬의 블루투스 스피커다. 선택의 이유는 가벼운 어쿠스틱 음악과 팝송에 맞는 사운드를 제공하고,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인테리어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귀 기울여볼 또 다른 카페는 망원동의 <모티프 커피바>. 이곳은 밴드 스탠딩 에그가 직접 운영을 하며, 하이엔드 스피커 세트가 갖춰져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벽의 반을 차지하는 스피커의 크기로 모티프 커피바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다. 카페의 대표는 저번 달 본지와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이 스피커 덕분에 같은 음악이라도 어떤 손님들은 ‘이런 음악인줄 몰랐다’고 말해요”라 하며 차별화된 스피커가 고객에게 선사하는 특별한 효용에 대해 밝혔다.

이 밖에도 신촌 <펠트커피>, 공덕 <프릳츠>등 최근 각광 받는 카페들은 스트리밍 음원에 비해 음의 손실이 적은 CD 혹은 LP를 깊게 울리는 엠프로 재생하여 매장 전반에 감각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보이지 않는 디테일

음악이라는 보이지 않는 디테일에 섬세한 터치를 가하고 있는 카페들을 찾아보았다. 이 카페들의 시도는 카페 업계 전반의 상향평준화에 상응, 음악에서 차별점을 두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하지만 차별화를 위한 무리수는 지양해야 한다. 왜냐하면 마이퍼니쳐카페의 정대표가 "제가 좋아하는 음악만 틀고는 싶지만, 고객들이 카페에서 원하는 음악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편"이라 한 것처럼, 결국 카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주의 개성과 고객의 요구의 접점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쉽게 얻은 개성은 쉽게 모방당한다. 찾기 어려운 그 접점에 지속 가능한 카페가 되는 힌트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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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P

사진 월간커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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