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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자격증 발급 기관이 말하는 커피 자격

커피스터디

TIP 커피 자격증 발급 기관이 말하는 커피 자격
한국커피협회
바리스타 자격증과 같은 민간자격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관리해 이곳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 ‘민간자격 정보 서비스’에서는 민간자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커피 관련 국내 민간자격 개수는 ‘바리스타’로 검색했을 때 287건, ‘커피’로 검색했을 땐 218건으로 굉장히 많은 축에 속한다. 유사한 식음료 업종의 경우는 어떨까. ‘바텐더’로 검색하면 1건, 물이나 와인부터 차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소믈리에’도 157건에 불과하다. 이처럼 커피 관련 민간자격이 혼재돼있는 상황에 일각에서는 자격증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품기 시작했다. 난이도도 그렇다. 대표적인 바리스타 자격증 발급 기관인 ‘한국커피협회’의 자격취득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이후 바리스타 1, 2급 자격 합격률은 70% 이상이며 지난해는 1급이 80.74%, 2급이 86.37%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응시생 10명 중 8명은 합격한다는 뜻으로 변별력이 있다기엔 무리가 있다. 이러한 현재 커피 자격 시장에 대한 한국커피협회(이하 KCA)의 의견,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눠 소개한다.



국내 바리스타 자격 발급 기관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을 꼽는다면 ‘한국커피협회’일 것이다. 현재 이곳에서 배출한 바리스타 자격 취득자는 약 25만 명이며, 자격에 대한 수요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이상규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1. 바리스타 자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이 회장은 “커피 자격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말고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고 본다”라며 서문을 열었다. 자격증의 활용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해당 자격증의 수준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바리스타 자격증을 직무능력의 완성단계로 본다면 이를 회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은 입문 단계, 바리스타 1급은 매장에서 근무하는 3년 미만의 직무 수준으로 편성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민간자격이 지나치게 많은 현상에 대해선 “자격 기본법에 따르면 민간 자격을 발급하는 단체는 해당 자격증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처벌 받도록 돼있다. 그래서 ‘CERTIFICATION’이라 표기하는 것들은 대학이나 학교의 수료증을 포함해 전부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2. 낮은 난이도에 대한 보완책
그러나 바리스타 1급 실기시험의 주요 내용은 에스프레소 4잔, 카푸치노 4잔의 제조로 KCA에서 자격을 등록한 2012년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내용이 없다. 그 사이에 커피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성장했음을 고려하면 3년 미만 직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건 아닐까.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보다 높은 기술을 요하는 새로운 프로그램, CPQCoffee Professor Qualification의 론칭 계획을 밝혔다. “올해 말이면 선보일 수 있을 거라 예상하는데 베이직, 어드밴스드, 프로페셔널 세 단계로 나눠 더욱 높은 난이도로 구성했다. 바리스타 자격증의 낮은 난이도에 대해 같은 고민을 해왔기 때문에 2년에 걸쳐 만든 프로그램이다.” 추후 해당 프로그램을 갖고 글로벌 커피 교육 시장에 진출하는 걸 목표로 전략 과제를 수행 중이라고.

3. 바리스타 자격의 가치
“커피를 글이라고 비유해보자면, 예전에는 전 국민이 문맹에 가까웠다. 이후 산업은 발전을 거듭했고 이제는 10조 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 뭔가 잘 될 땐 한 가지 이상의 이유가 있다. 바리스타 자격이 그중 하나라고 본다. 커피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게 KCA의 역할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 회장은 바리스타 자격이 산업에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격증은 해당 직무의 직무능력, 교육 훈련의 학습 목표 달성에 대한 근거라는 것이다. 특히 이 회장은 KCA의 자격검정 시스템은 한국생산성본부의 ‘ISO9001 인증’을 획득한 시스템임을 알렸다. 협회 전반적인 업무 및 바리스타 자격 운영 관리에 대한 품질경영시스템의 우수함을 인증 받았다는 것이다.

4. 자격 사업에만 치우쳐있다는 의견에 대해
KCA가 커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자리에 있지만 바리스타 자격에만 관심이 있다는 목소리가 적잖이 들리는 것에 대해 묻자 이 회장은 “다른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음에도 모르는 이들이 너무 많다. 삼성전자 하면 반도체 회사로만 생각하듯, KCA 하면 자격증만을 떠올리는 경우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른 자격증 발급 기관과는 달리 R&D 가능 인력을 구축하고, 학술연구팀에 40~50명이 소속돼있다. 정책제안과 같은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으나 다들 모를 뿐.”
실례로 이전에 질소가스가 환각작용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국가가 수입에 제한을 둔 적이 있었다. 이를 조정하기 위해 한국스페셜티커피협회, 한국커피연합회 등과 함께 ‘질소가스를 사용하지 못하면 영세업자들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는 취지의 의견을 취합해 제출했었다고 한다. 이외 로스터기를 사용하는 모든 매장이 해썹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에도 ‘소규모로 자가 소진하는 로스터리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건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해 관철시킨 바 있다고. 이외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커피랩’, 카이스트 청소년 진로 지도 캠프 재능기부, 한국바리스타사관학교 등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이어나가며 많은 부분을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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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커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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