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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발급 기관이 말하는 커피 자격

커피스터디

TIP 자격발급 기관이 말하는 커피 자격
한국능력교육개발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바리스타 자격을 등록한 건 바로 ‘한국능력교육개발원’이다. 난이도가 낮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른 바리스타 자격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독보적으로 어려운 ‘커피마스터’ 자격 검정을 등록하는 등 조금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생각하는 자격 시장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들어봤다.



한국능력교육개발원(이하 한능원)은 1983년 설립된 사단법인, 그중에서도 공익법인으로 음악, 미술, 영어, 컴퓨터 등 다양한 능력 개발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성인들의 직업교육에 관심을 가지면서는 민간자격분야에 뛰어들었다. 커피 관련 자격을 등록한 건 2008년. 당시에는 지금처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민간자격을 ‘등록’하는 게 의무사항은 아니었지만 의무화가 예고된 상황이었고, 한능원은 이에 주목해 국내 최초로 바리스타 자격을 공식 등록했다. 미등록 자격증이 난무하던 상황에서 국가가 인정하는 제대로 된 자격 부여를 시작한 셈이다.
뒤따라 커피 관련 자격이 줄줄이 등록되기 시작했다. 전석한 이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관련법인 ‘자격 기본법’에서 민간자격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해놓지 않은 게 하나의 이유다. 진입장벽이 지나치게 낮은 탓에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자격 등록을 할 수 있다 보니 이는 곧 남발로 이어진 것이다.
한능원은 기관의 이익이나 접근성과 같은 부분보다는 실제 자격을 취득한 이들이 바로 카페를 차리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사업을 영위해나갈 수 있는 수준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취득 후도 책임지고 싶다고 말한다. 전 이사장을 통해 또 다른 커피 자격 시장 이야기를 만나본다.

1. 고난도 커피 자격 검정, 커피 마스터
자격 검정의 난이도를 높여야 한다는 등 개선을 요구하는 이들도 있지만 먼저 들여다봐야 하는 건 ‘악순환의 고리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다. 실제 한능원에서는 꽤나 오랜 시간의 교육과 연습을 거쳐야 딸까 말까한 고난도의 자격을 발급하고 있다. 바로 ‘커피마스터’다. 이는 실제 카페 운영에 필요한 모든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고안된 자격으로, 회계와 가격 책정, 재고관리 등 전반적인 매장 관리 능력을 모두 시험하며 커피도 로스팅, 핸드드립/사이폰 추출, 라떼아트 등을 아우르기 때문에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추출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반 바리스타 자격과는 현격히 비교되는 수준이며, 자격이 등록된 지 5년 이상이 지난 지금에야 합격률이 15~20% 선으로 올라왔다고. 지금까지 총 합격자 수는 300여 명으로 여타 민간자격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숫자다. 사실 민간자격 발급기관으로서 이처럼 따기 어려운 자격은 수익 창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이를 취득한 자들이 실전에서 잘 해내고, 궁극적으로는 업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길 바랄 뿐.
그러나 자격 난이도 상승을 주장했던 이들은 온데간데없었다. 실질적인 능력 향상이 가능한 교육을 권유해야 하는 교육자들은 단지 실적을 위해 학생들에게 뚝딱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을 권유하고 쥐어줬다. 그렇게 많은 이들이 따기 쉬운 자격증만을 찾는 바람에 한능원은 시장을 빼앗겼다. 이러한 업계 분위기는 국내 커피 자격 시장을 더욱 수렁으로 밀어넣고 있다. 자신의 학생을 심사하는 교육자가 등장하는가 하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이라면 반드시 받아야 하는 학원인가를 받지 않은 곳도 검정장으로 지정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모두가 자격 발급을 산업의 발전보단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기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2. 실질적으로 필요한 커리큘럼
여하간 많은 능력을 요하는 한능원의 커리큘럼이 유효하다는 건 NCS를 통해 알 수 있다. NCS 내용을 살펴보면 일정 시간의 교육을 요구한다. 단순 바리스타 자격증과 같이 에스프레소, 카푸치노만 제조하면 되는 시험 방식으로는 이 시간을 채울 수 없다. 실제 카페의 현실을 고려해 아메리카노와 라떼 메뉴를 추가한 한능원과 같은 커리큘럼에 적합한 시스템인 셈이다. 이외 로스팅이나 사이폰 등의 기구를 활용한 추출, 마키아또 등의 다양한 메뉴를 다룬다는 점에서 NCS의 내용은 커피마스터 자격 검정과 사뭇 비슷하다. 따라서 한능원의 검정 시스템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지정 검정장은 다른 곳에 비해 NCS 기준을 수월하게 통과한다고.

3. 자격 취득 그 이후
자격 취득자에 대한 후속조치 역시 한능원이 지적하는 부분이다. 자격을 무분별하게 발급하는 기관 중 중도에 폐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경우 해당 기관에서 발급하는 자격을 취득한 이들의 노력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돼버린다. 전 이사장은 “자격증 취득자들을 책임지는 게 우리가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록 생각한다”며 확고한 신념을 밝혔다.
따라서 ‘런닝잡’이라는 취업 포털도 오픈했다. 인력이 필요한 업체와 자격 취득자를 곧장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으로 모든 서비스가 무료로 개방돼있다. 아래에서 언급할 국가공인에 대한 부분도 이러한 맥락에서 추진하는 일이라고.

4. 국가공인을 받기 위한 움직임
한편 한능원은 2009년부터 국가공인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2016년에는 1차 국가공인을 통과했다. 돈과 인력, 시간을 들여가면서 이러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건 다른 게 아니라 국내 자격 시장의 위상을 위함이다. 인재 양성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빚어낼 수 있는 자격 시장이 왜곡돼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해외자격이나 교육이 더 추앙받는 현실이 안타까웠던 것이다. 게다가 성사될 경우 이를 취득했거나 앞으로 취득할 이들에겐 좋은 기회로 작용하는 건 당연지사.
국가공인을 받으려면 심사 결과 70점을 넘기면 되는데, 가장 근접하게 받은 점수가 68.9점이다. 부족했던 점수는 단 ‘1.1점’. 이 작은 점수 안에 무수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모든 게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한능원은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사)한국커피바리스타협회
한능원 자체는 여러 분야의 자격에 관여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커피 산업 내에서 뚜렷한 목적성을 갖고 명확하게 사업을 운영해나가기 위해 한국커피바리스타협회를 출범했다. 커피 산업 전체가 아니라 교육을 통해 탄생되는 ‘바리스타’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권리, 이익, 활동무대, 기술개발, 세미나, 해외탐방 등의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바리스타는 카페의 직원일 수도 점주일 수도 있고 이들은 각자 다른 입장을 갖고 있기 마련. 이들 모두의 입장을 대변해 소상공인 지원이나 바리스타의 복지에 대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창업의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를 품고 있다. 한능원에서 발급해오던 커피 관련 자격은 한국커피바리스타협회가 일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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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커피 DB

추천(1) 비추천(0)

  • 칸쵸킬러

    있으면 뭐 좋을수도 있으나 딱히 필요한가 싶기도 하고 ...허허

    2019-11-25

    좋아요(0) 답변
  • 오리파크

    항상 자격증은 없으면 허전해서 따야한다고 생각이드는데요 ㄷㄷㄷ 근데 막상 따고난 후 딱히 장점이 없는거 같아서 고민하게되네요ㅠㅠㅠㅠ

    2019-11-25

    좋아요(0)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