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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페족을 위한 핸드드립 이야기 -1

전문가 칼럼

홈카페족을 위한 핸드드립 이야기 -1
홈브루잉의 기초
핸드드립이란?

머신 대신 ‘드리퍼’라는 기구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 드리퍼의 종류뿐만 아니라 물 온도, 뜸들이기, 추출 속도 등에 변화를 줌으로써 같은 원두를 이용해도 다른 맛을 추출해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핸드드립을 추천하는 이유

커피를 선호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기존 인스턴트, 커머셜 커피보다 더욱 특별한 맛을 가진 고품질의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이는 기존보다 더욱 고급스럽고 다양한 향미와 산미를 강조한 커피인데, 핸드드립은 섬세한 사람의 손 기술을 통해 이러한 스페셜티 커피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다.

도구 소개

종류별 드리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추가로 필요한 도구들을 소개한다. 인터넷으로 손쉽게 구입할 수도 있지만, 직접 매장을 방문하여 고르는 재미도 있기에 매장방문을 추천한다.

1. 드리퍼
핸드드립은 드리퍼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를 잘 알고 원하는 맛을 추출해낼 수 있는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게 태형과 원추형으로 나뉜다.

● 태형드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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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칼리타 : 로스팅 강도에 상관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초보자도 쉽고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기본적인 드리퍼다. 도자기, 스테인리스, 동, 플라스틱, 세라믹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리브Rib(공기가 지나가는 길)가 길고 옆면에도 작은 리브가 있어 물이 빠르게 흐르도록 제작됐다. 하단에 세 개의 작은 구멍이 일자로 나있는데, 이로 인해 초반에 커피가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아래에 고여 있다가 추출된다는 게 흠이다. 이를 보완하고자 칼리타에서는 리브의 홈이 깊게 패인 세라믹 드리퍼를 출시했다. 이 드리퍼를 이용할 때 중요한 팁은 3~4회 나눠 3분(2-3인 기준) 이내로 추출하는 것이다. 이 경우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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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웨이브 : 같은 칼리타 사의 제품으로 심미적 디자인이 예쁠 뿐만 아니라 특별한 기술 없이도 편리하게 커피를 내릴 수 있는 드리퍼다. 세 개의 구멍이 삼각 형태로 나있어 물이 고이지 않고 추출되는 형식이다. 웨이브 전용필터는 머핀 모양으로 20개의 주름이 잡혀있고, 드리퍼의 중앙이 두꺼워 손쉽게 안정적인 드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쁜 아침에 이용하기 좋다.

● 원추드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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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고노 :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 드리퍼다. 아래에 큰 구멍이 열려있어 종이필터의 끝부분에서 커피액이 똑똑 떨어지는 구조이다. 리브가 드리퍼 하단에서 중간까지만 있는 짧은 형태로 같은 원추형인 하리오에 비해 추출시간이 긴 편이다. 리브가 있는 중간 부분부터 추출이 일어나 필터가 드리퍼에 밀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공기가 차단되고 물이 옆으로 새지 않아 커피의 떫은맛을 내는 미분보다는 커피 중심부의 진미가 추출된다. 그 결과 깊은 감칠맛을 뽑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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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하리오 : 하단에 큰 구멍이 한 개 나있으며 고노와는 달리 상단부까지 나선형의 리브가 길게 나있어 드리퍼와 필터 사이 공기흐름이 용이하다. 드립시간 조절로 연한 커피와 진한 커피를 자유자재로 추출할 수 있으며, 나선형의 리브는 커피액을 중앙으로 모이게 해 융에 가까운 맛을 낼 수 있다. 어느 정도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드리퍼로 연륜에 따라 맛의 차이가 많이 나는 제품이다.

2. 그라인더
그라인더는 크게 전동(기계식)과 핸드밀(수동)으로 구분한다. 분쇄도는 커피 맛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입자의 굵기가 균일하며 미분이 적은 것으로 선택한다.

3. 종이필터
각 회사의 정품으로 구입하되 색상은 기호에 따라 선택한다. 백색 필터는 산소표백으로 인체에 무해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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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 외 필요한 도구
드립포트, 서버(유리포트), 저울, 온도계, 채(미분 걸러내는 용도), 롱스푼

드립을 시작하기 전에

1. 자세
 포트를 잡는 손과 같은 쪽의 발은 조금 앞으로, 반대쪽 발은 조금 뒤로 뺀다. 몸이 약간 앞으로 쏠린 느낌이 들도록 뒤꿈치를 아주 살짝 들고 포트를 잡는다.
② 포트를 잡지 않은 손은 허리 부근에 가볍게 둔다.
③ 포트를 잡을 땐 힘을 빼고 부드럽게 잡는다. 엄지손가락은 자연스럽게 포트 손잡이 위에 올리는데, 손잡이 중앙에서 조금 윗부분을 잡는다.
④ 포트에 물을 넣을 때 그 양은 포트의 70~80% 가 적당하다.

2. 물줄기 컨트롤
핸드드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물줄기는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일정한 훈련을 통해 물줄기를 잘 조정해야 풍부하고 좋은 맛을 추출할 수 있다. 드립포트의 입구에서 커피로 떨어지는 물은 최대한 부드럽게 커피에 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정한 굵기의 물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수시로 연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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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물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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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물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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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물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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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1세대 박상홍 옹의 후계자
조이 커피 아카데미 운영

 박영희
사진  월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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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룽브룽

    박상홍 선생님의 후계자 분이시라니,  대단하십니다!  앞으로 브라질 말고 또 기다릴 컨텐츠가 생겼네요. 칼리타 레시피 궁금합니다.

    2019-05-23

    좋아요(0)
  • 바리스타미니

    물줄기까지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앞으로 칼럼이 기대됩니다!!!!

    2019-05-21

    좋아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