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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메뉴 개발,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비즈니스 스터디

카페 메뉴 개발,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트렌드는 어떻게 파악할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빠르게 변화는 유행의 소용돌이 속에서 커피 산업도 속력을 내고 있습니다. 커피가 일상 속 자리 잡음에 따라 국내 커피 시장은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세분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이에 빠르게 응답하는 것이 생존전략이죠. 이미 유행이 한차례 휩쓸고 간 이후에 시작한다면 늦을지도 모릅니다.

소셜인사이트리포트 활용


야심차게 국내 유일 빅데이터 기반 커피 플랫폼의 시작을 알린 더컵의 ‘소셜인사이트리포트’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카페 점주, 바리스타 등 업계 종사자에게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다음소프트’와 정식 계약을 체결해 이곳의 ‘소셜메트릭스’를 통해 증빙되며, 정확한 분석을 위해 ‘코리아애널리틱스’ 전문가와 협업하면서 시장의 최신 트레드 및 소비자 반응 등을 살핍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커피 업계는 유행을 잘 숙지해야 할 필요가 있죠. 또한 소비자들의 현 심리는 어떤지 짚어줄 수 있는 빅데이터 수집이 사업가에게 큰 역량이 되고, 이에 트렌드 중심의 소셜인사이트리포트는 더욱 빛을 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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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2019년 인기 메뉴 추이를 살펴본 ‘소셜인사이트리포트 Vol.10 커피+카페메뉴’에 따르면 3년간 카페 메뉴 상위권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부동의 1위를 지킨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라떼, 에이드, 차, 밀크티, 아인슈페너, 바닐라라떼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에이드, 차와 밀크티를 제외한 메뉴가 모두 에스프레소 베이스라는 것을 감안하면 차별화된 콘셉트나 분명한 방향성 없이 브루잉 바만 갖추는 건 다소 위험이 따른다고 볼 수 있죠. 또한 떠오르는 신메뉴 버즈량을 살펴본 결과, 2019년 한해를 휩쓴 ‘흑당’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반면 9월 이후로 ‘달고나’가 급부상하기 시작하면서 2020년 1월 한달 버즈량이 2019년 전체 버즈량을 넘어섰습니다. 2020년 가장 예의주시해야 하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이는 디저트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소셜인사이트리포트 Vol.12 디저트’를 살펴보면 지난 3년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메뉴는 단연 케이크입니다. 하지만 케이크에 비해 마카롱, 스콘, 다쿠아즈, 까눌레 등이 버즈량 상승폭이 큰 것을 보아 케이크의 인기는 큰 증가 없이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구움과자류의 디저트 메뉴들이 올해에는 더 많은 사랑을 얻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때 제철과일을 이용한 디저트와 음료는 어느새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과일인 딸기는 10월 무렵부터 버즈량이 대폭 상승하다가 1월까지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그 이후로는 줄어드는 양상입니다. 딸기를 활용한다면 해당 시기에 주력하는 효과적이겠죠. 대표적 여름 과일인 수박은 작년 한해 상당히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레몬에게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에 반해 복숭아는 7~8월 버즈량이 3년 연속 상승해 올해에도 어김없이 사랑받는 디저트 재료일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렇듯 지난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은 앞으로의 동향을 예측하는 것은 물론, 카페 산업 전반에서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입니다.

자료 조사를 통해 얻는 자신만의 데이터

국내에서 카페 관련 게시물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단연 ‘인스타그램’이죠. 사진과 동영상 등 이미지 위주의 게시물은 2030세대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특히 시선을 잡아끌 만한 인테리어나 화려한 플레이팅, 특색있는 메뉴가 대표적인 콘텐츠입니다. 각종 해시태그 검색을 통해 요즘 핫하다는 카페를 찾아보고 인기 요인을 분석해보는 것입니다. 주력 메뉴는 무엇인지, 포토존은 어떻게 구성했는지, 고객층은 어떤지부터 시작해서 방문자들이 매장 사진을 어떤 구도로 찍어 올리는지, 그들을 현혹시킨 메뉴는 무엇인지 면밀히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핀터레스트(www.pinterest.co.kr), 위앤드더컬러(weandthecolor.com), 언스플래쉬(unsplash.com), 비핸스(www.behance.net) 등의 사이트에서 플레이팅 디자인 레퍼런스를 참고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백문의 불여일견이라 했던가요. 물론 직접 찾아가 보는 것이 가장 훌륭한 방법이겠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스스로 시장 데이터를 축적해보세요. 공간을 경험하고 맛도 봐가면서 소비자의 시선으로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편 그저 방대한 양의 정보를 획득했다고 해서 트렌드를 완벽하게 파악했다 말하긴 어렵습니다. 결국 트렌드는 소비자에 의해 선택되고 유지되는 것이기에 잠깐 ‘반짝’하고 말 것이라면 지속성을 갖춘 사업이라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넘치는 정보들 틈에서 ‘쓰고 버릴 것’을 식별하는 능력입니다. 많고 많은 유행 중 본인이 가장 잘 소화할 수 있고 본인의 매장에 맞춤 옷처럼 어울리는 것을 찾아 녹여내야 할 것입니다.



  월간커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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