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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메뉴 개발,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비즈니스 스터디

카페 메뉴 개발,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카페의 예고편, 메뉴판
이제 메뉴판은 단순히 메뉴의 이름과 가격을 나열한 것이 아닙니다. 카페와 메뉴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그 메뉴를 소비자에게 이해시키고 흥미를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결국 메뉴판은 ‘내’카페를 온전히 보여주기 전 선보이는 하나의 예고편입니다.
카페의 개성이 살아있는, 고객이 흔쾌히 선택할 만한 메뉴 라인업이 완성됐다면 그다음 고민은 바로 ‘어떻게 하면 소비자가 이를 알아줄 것인가’일 것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앞선 고민과 개발은 허사로 돌아갑니다. 카페를 방문하는 모든 이의 눈이 향하는 곳은 메뉴판. 메뉴판을 어떤 식으로 구성하고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고객의 의해도, 호기심, 호감도 등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내’ 카페 메뉴판은 고객의 무엇을 사로잡아야 할까요?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는 ‘전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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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전달성을 우선으로 메뉴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함인데, 그래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메뉴판은 생각보다 꽤 많은 이에게 어렵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자신이 알지 못하는 메뉴를 선뜻 주문할 정도로 모험심이 강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보통은 아는 메뉴 혹은 익숙한 재료가 들어간 메뉴를 선택합니다.

결국 방법은 선택률을 높일 수 있는 직관적인 이름을 짓거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설명을 곁들이는 것입니다. 연남동 소재 <라이트니스>의 메뉴판은 각 메뉴에 대한 설명이 매우 상세히 담겨있습니다. 깔끔하지만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카페 공간과 어울리게 디자인되었지만, 메뉴판의 친절한 설명으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카페의 개성만이 아닌,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마저 느껴집니다.

카페를 위한 선택, ‘실용성’

실용성에 집중하면 메뉴판의 실질적인 사용 기간이 늘어나며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신메뉴, 시즌 메뉴 등으로 라인업이 자주 바뀌거나 혹은 가짓수가 많은 카페라면 적합한 선택지겠죠. 고정 메뉴보다 시즌 메뉴가 많은 카페의 경우 계절마다 메뉴판을 바꿔야 하는데, 그때마다 새로 제작하는 것은 부담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임시로 메모지나 테이프를 붙이자니 미관상 좋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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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언제든 수정이 가능한 칠판형이나 교체형 메뉴판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칠판형은 그림을 그리거나 붙여서 디자인적인 요소를 추가할 수도 있고, 지우고 다시 쓸 수 있으니 활용도 면에서 뛰어납니다. <프릳츠>에서 주로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는데 칠판이 아니라 코팅된 나무나 스테인리스판을 이용해 카페의 개성까지 살렸습니다. 변경되는 메뉴나 설명이 필요한 경우는 따로 프린트해 옆에 붙여놓으면 전달력까지 챙긴 메뉴판이 완성됩니다.

실용적이면서도 선택이 오래 걸리는 고객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것은 연남동 소재 <게슈탈트>. 연희동 소재 <떼르> 등에서 선택한 수기형 메뉴판입니다. 보통 카페는 바에 비치된 메뉴판을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주문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선택이 오래 걸리는 고객의 경우 이를 부담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수기형 메뉴판은 자리에 앉아 고민할 수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고객의 피드백이나 그림이 더해져 되돌아오는 경우도 더러 있어 카페 운영 파악, 홍보 등 여러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시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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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맛도 중요하지만, 시각적인 요소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는 메뉴판에도 적용되는 이야기. 매장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부합하는 메뉴판은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그 예로 카페 콘셉트에 어울리게 일러스트 작업을 한 메뉴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활용한 메뉴판뿐만 아니라 카페의 개성에 맞게 혹은 ‘Simple is the Best'를 강조한 깔끔한 디자인 등 시각적인 요소를 강조한 메뉴판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카페의 개성이 메뉴판에도 잘 드러나는 곳은 연남동 소재 <릴리브>. ’한 잔 한 잔 정성을 다해 대접한다‘는 의미와 따뜻함을 표현하기 위해 패브릭에 자수로 새긴 메뉴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용적인 면보다 카페와의 조화가 더욱 강조되었고,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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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과 기능까지 챙기면 일석이조. 용산구 소재 <정성커피>는 일러스트로 제작된 메뉴판을 사용하고 있는데, 독특한 점은 음료에 들어가는 재료를 함께 그려두었단느 것이죠. 재료가 한눈에 보이게 그림으로써 시각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전달력까지 높였습니다.

위에 언급한 세 가지 요소 중 한 가지만을 강조할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요소를 첨가한다면 보다 기능적인 메뉴판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메뉴의 수, 스타일, 카페 콘셉트,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등 메뉴판을 통해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은지 고민해보고 카페라는 영화를 멋지게 함축시킨 예고편을 완성해보는건 어떨까요?


  월간커피

사진  월간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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