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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 교육기관의 과거와 현재 -7

커피스터디

TIP 국내 커피 교육기관의 과거와 현재 -7
교육자들이 말하는 현재
광진커피앤푸드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백미선 원장을 만나, 체감하는 커피 교육기관의 현실을 들어보았다.

학원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광진커피앤푸드 아카데미는 2010년 5월 광진 커피 교육 전문학원으로 설립되었다.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국비 지원과정(내일배움카드)을 개설 및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한국커피협회 바리스타 2급 실기고사장으로 운용되고 있다. 또한, 2012년부터 SCA(스페셜티커피협회) 인증 자격증 교육 및 고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5년 현재의 이름인 ‘광진커피앤푸드교육학원’으로 학원명을 변경하고 교육장을 확장하고 요리와 관련된 강좌를 개설하였다. 이밖에도 2017년 서울교육청 광진 청소년진로직업훈련체험 우수 훈련기관으로 서울시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CRAK CSQM 과정, 커피스페셜리스트 향미평가자격증 과정을 운영 중이다.

현재 개설 중인 커피 과정과 과정별 인원의 대략적인 인원은 얼마나 되는가?
현재 과정은 국비 지원과정과 일반과정으로 크게 구분되어 있다. 국비 지원과정은 정원 12명으로 바리스타 자격증취득과정(근로자), 국내 국제 바리스타 자격취득과정(구직자), 바리스타 중급과정<핸드드립, 메뉴, 라떼아트>(구직자) 외 2개 과정을 운영 중이다. 일반과정은 정원 4명으로 기초바리스타 자격증과정, 커핑&로스팅 전문과정, 라떼아트 전문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2015년 커피 외 푸드 과정을 추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요인은 무엇인가?
2014년 말부터 국비지원 과정의 훈련 교·강사의 경력과 학력 등 기준이 높아지고, 훈련단가 및 훈련시간 등의 규제 강화로 인해 많은 교육과정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많은 교육기관이 수강생 부족으로 인해 폐원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폐원과 확장의 갈림길에서 공격적으로 음식 전반을 가르치는 학원으로의 방향성을 선택했다. 단순히 다른 요리학원의 과정과 같은 자격증 교육이 아닌 커피와 어울릴 수 있는 퓨전식 등을 기획하였다. 하지만 내일배움카드 발급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커피와 식음료 전반에 대한 교육 수요가 점점 줄어들어 적자를 면치 못해서 어려움이 많았다. 현재도 푸드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은 갖추고 있으나 적극적으로 학생을 모으거나 공격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

현재 운영 중인 직업능력개발 계좌제로 운영 중인 과정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과정은 총 63시간 동안 커피의 기초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으로 ‘(사)한국커피협회’ 인증 바리스타 2급 및 SCA 바리스타 자격시험을 목표로 커피 추출, 우유스티밍, 기초 음료 제조, 그라인더 입자조절 및 관리를 배우는 커리큘럼이다.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과정은 ‘국내, 국제 바리스타자격증 취득과정’과 ‘바리스타 중급과정’이 진행 중이다.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과정은 근로자 자격증 취득과정과 비슷한 형태의 수업내용이고, 중급과정은 핸드드립, 카페메뉴, 라떼아트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고급 기술을 습득하고 숙련도를 높이며 완성도 높은 음료를 제조하는 과정이다.

커피 관련 국비 지원 제도의 변화에 관해 설명한다면?
커피 관련 국비 지원 교육은 2010년 전후로 개설되어 한동안 대기자가 수십 명에 이를 만큼 인기가 좋은 교육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프로그램의 활성화는 교육기관의 숫자가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고, 많은 교육생을 배출하게 되었다. 취업률 증가란 목표로 개설된 계좌제는 내일배움카드로 명칭이 바뀌고 2014년 말부터는 NCS의 본격적 도입과 함께 훈련기관과 대학교에서도 같은 커리큘럼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국비 지원제도의 시작은 커피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의 폭발로 이어졌고, 초창기 국비 지원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기관은 과정 개설 횟수가 수 백회에 이를 만큼 호황을 누렸고, 이는 커피산업 전반의 활성화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기 중인 많은 수강생은 그저 커피를 취미로 배우고 싶은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이는 취업과 연계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다. 이렇다 보니 청년실업을 줄이고 취업을 돕는 국가정책의 일환으로서의 국비 지원 커피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전폭적인 정부의 지원은 점차 줄어들었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되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 ‘커피를 제 돈 주고 배워?’라는 질문이 공공연하게 돌만큼 교육 가격은 무너지고, 국비 지원 교육이 가능한 강사의 조건 강화는 인건비 상승으로 직결되어 원활한 교육이 진행되기 힘든 상황이다. 높은 질의 훈련을 위해 필요한 넓고 쾌적한 시설뿐 아니라 강사초빙에도 많은 인건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후 커피 관련 교육기관에 대한 제도적 개선점 혹은 요구사항이 있다면?
오랜 시간 커피를 가르치는 일이 좋아 여러 어려움에도 훈련생을 교육하고 있다. 향후 질 높은 교육으로 보다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이들을 자연스럽게 취업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수강생들은 절박하게 취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카드발급 자체를 취업이나 창업을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 우선권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질 높은 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으로 자연스레 취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국비 지원 교육은 교육기관과 카드발급 기관이 더욱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기관뿐 아니라 카드발급 기관이 함께 협력하는 취업률 증가를 위한 방향모색 등의 활동이 동반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강사의 자격요건, 장비의 기준 등을 강화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더욱 실효성 있는 보완책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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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커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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