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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의 기술 - [Chapter 2-1]

비즈니스 스터디

동업의 기술 - [Chapter 2-1] 성공적인 동업 카페 만나보기 - 메쉬커피
‘아티스틱커피듀오’. 성수동 터줏대감 <메쉬커피>의 김기훈, 김현섭 공동대표 두 사람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직장동료였던 두 사람이 성공적인 동업 사례, 환상의 듀오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하고 단순하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어려운 몇 가지 원칙을 지켜낸 이들은 동업을 통해 시너지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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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차 동업 지속의 비결


<아름다운커피>에서 동료로 함께 했던 김기훈, 김현섭 대표는 커피로 하여금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재밌는 계획을 품어왔다. 기회가 될 때마다 같이 근무하고, 커피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티스틱커피듀오’라는 팀을 결성한 두 사람은 ‘지금이 아니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카페 오픈을 마음먹었다. 커피로 먹고 사는 것, 늙어서까지 계속해서 커피를 하는 것. 확고한 목표와 함께 이들의 동업은 시작됐다.
그렇게 메쉬커피를 운영해온지 올해로 5년차. 그동안 쌓아온 서로에 대한 신뢰는 너무나 공고해져, 동업과 관련해 이것저것 정해놨던 룰의 내용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 지금은 오히려 ‘룰대로만 하면 싸우기 쉽다’고 말하는 두 대표는 아이러니하게도 사소한 것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정해놓고 동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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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3개월 전,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단순히 목표가 같다고 동업이 성공하는 건 아니거든요. 정말 작고 사소한 부분에서도 의견 차이가 생기면 그게 싸움의 계기가 될 수 있어요.” 서로의 의견과 취향, 스타일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수개월간 나눈 뒤에야 매장을 오픈했다. 이러한 선택은 옳았고, 김기훈 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 “동업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런 얘기를 안 해요. 우리가 좋아하는 게 ‘원’이라고 했을 때 어떤 원을, 어떤 사이즈의 원을 좋아하는지 이런 세세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요. 문제는 거기서 비롯돼요”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눈 뒤 메쉬커피를 오픈했지만 1~2년간은 매일 회의가 필요했어요. 오픈 전 3개월은 기본기를 다지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해요.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건데, 막상 실제로 겪어보면 다른 모습들이 보이거든요. 이를 맞춰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 거죠.” 김현섭 대표는 동업이 ‘결혼’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같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상대방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맞춰나가는 것 역시 동업의 필수 요건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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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로, 그리고 또 같이

동업이 성공하려면 비슷한 사람과 사업을 해야 할까?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두 사람은 다르기 때문에 유리했다. 김현섭 대표는 기획과 글쓰기를 잘하는 한편, 김기훈 대표는 실행과 그림 그리기를 잘해 시너지효과가 확실했다. “직접 할 수 없는 영역에 있어서는 누군가를 고용해야 하는데 작은 카페는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고, 외주를 맡기면 비용의 부담이 커요. 그런데 메쉬커피의 경우에는 그런 부분에서 확실히 유리했죠.” 각자의 역할 또한 확실하게 구분 지어 김현섭 대표는 로스팅을, 김기훈 대표는 커피 바를 전담한다.
그렇지만 같이 해야 하는 부분 역시 확실하다. 우선 매출 계획 등 카페 운영 전반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반드시 함께 논의한다. 이는 특히 카페를 혼자 운영하는 이들이 부러워하는 부분이라고. 두 명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면 그만큼 풍부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싸울 가능성이 많은 거예요. 싸움이 일어나지 않게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기술이에요.” 두 사람의 팁은 그동안 파악한 서로의 취향을 적극 받아들이는 것이다.
상대방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은 하게하고, 싫어하는 건 안 하게 하는 단순하지만 어려운 ‘배려’다. 한편 많은 이들이 동업의 장점으로 ‘외부행사가 있어도 매장을 지킬 사람이 있다는 것’을 꼽는다. 하지만 두 사람의 생각은 다르다. “웬만하면 같이 움직이려고 해요. 외부에 다녀온 사람이 매장을 지킨 사람에게 본인의 경험을 아무리 설명하고 공유해도, 직접 체험한 것만 못하니까요. 외부활동을 나눠서 하는 게 효율적인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의 격차가 점점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동업의 결말은 크게 두 가지다. 더 좋거나, 더 나쁘거나. 함께여서 더욱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해온 김기훈, 김현섭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키워드라면 단연 ‘양보’다. 다를 수밖에 없는 상대방과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개인적인 욕심보다 서로의 평화를 위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양보를 ‘진심으로’ 할 때 동업은 빛을 발하는 것이다.


※ 메쉬커피가 전하는 동업 팁
- 창업 전, 이야기를 정말 많이, 구체적으로 나눌 것! 그 과정 속에서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든다면 그만두는 게 좋다. 시작한 이후에는 더 많은 트러블이 기다리고 있다.
- 동업 계약서를 작성해볼 것. 계약서에는 의외의 역할이 있다. 이를 작성하는 과정만으로 상대방에 대해 많이 알 수 있고, 생각지 못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다.
- 양보를 할 거면 확실하게 하자! 동업에 있어서 양보는 빠질 수 없는 요소다.
-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맞춰나가기 위한 노력 역시 필수.
- 동업이니 두 사람이 모두 열심히 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손해라는 걸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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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2015년 10월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길 43
문의 02-464-7078
운영 평일 08:30~17:00 토 10:00~16:00 일 13:00~16:00



  월간커피 DB

사진  월간커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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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인생

    동업 성공의 아주 좋은 케이스같습니다^^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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