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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MD 파헤치기 - [Chapter 2-2]

비즈니스 스터디

카페 MD 파헤치기 - [Chapter 2-2] 사례로 들여다보는 MD
Simple is the best, 블루보틀 / 탐하고 탐나는 아이템, 탐앤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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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is the best, 블루보틀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블루보틀>은 창고에서 시작됐다는 공통점 외 심플하고 세련된 콘셉트로 ‘커피 업계의 애플’이라고 불리고 있다. 블루보틀의 상징적인 색이라 할 수 있는 화이트와 블루를 사용한 깔끔함이 돋보이며, 스타벅스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한 기업답게 오로지 커피 관련 용품만 제작하고 있다. ‘우리는 최고의 커피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다’는 카페 이미지에 맞게, 이와 어울리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블루보틀의 MD 전략과 제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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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년 간의 연구를 통해 탄생한 MD
블루보틀의 전체적인 MD 콘셉트는 카페에서 마신 맛있는 커피를 집에서도 즐기게 하는 것이다. 브루잉 아이템은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 연구진과 커피 전문가의 협업으로 자체 개발됐다. 블루보틀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브루잉 도구 제작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타 기업과의 차별성이다. 블루보틀 드리퍼에 관한 설명을 살펴보면, “많은 드리퍼가 있지만 이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우리는 과학자와 함께 팀을 구성해 전혀 다른 시스템의 드리퍼를 제작했다”며 제품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커피 전문가뿐만 아니라 과학자와의 협업을 통해 물이 흘러가는 흐름까지 계산하고, 이를 통해 바리스타의 기술이 없어도 집에서 맛있는 커피를 내릴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자신이 내린 커피도 바리스타의 커피처럼 맛있을 수 있다는 말은 매우 매력적으로 들린다. 이는 카페를 포함해 드리퍼를 생산하는 모든 브랜드 제품과 퀄리티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필터와 카나페 같은, 브루잉에 필요한 여러 아이템까지 제작한 것은 소비자가 이를 한 세트로 구매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다시 말해, 블루보틀은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 구매가 구매를 부르는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 팀 프로젝트
많은 커피 기업이 독립된 부서를 통해 MD를 기획•제작한다. 블루보틀도 물론 MD 담당 부서가 존재하지만 조금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블루보틀에는 ‘Experience’라는 고객 경험 관리부서가 존재하는데, 여기서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을 고민하고 기획하는 작업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부서는 디자인 팀을 포함해 여러 파트로 나뉘고, MD의 방향을 잡고 작업에 들어갈 때는 여러 부서의 컬래버레이션이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 블루보틀의 MD는 한 부서가 주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여러 파트가 힘을 합치는 팀 프로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재미있는 점은, 디자인 팀이 아닌 고객 경험 관리 부서를 중심으로 굿즈가 제작된다는 것. 손님을 가까이서 만나는 이가 그들에게 필요한 제품이 무엇인지 가장 잘 파악한다는 의도다. 따라서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고객 경험 관리 부서가 MD 제작의 중심에 서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만든다. 앞서 이야기했던 브루잉 아이템뿐만 아니라 블루보틀에서 구매할 수 있는 모든 상품이 소비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개발한 제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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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컬래버레이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카페는 아마도 스타벅스일 것이다. 하지만 블루보틀의 컬래버레이션 MD도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선 평판이 매우 좋은 편이다. 블루보틀은 자사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기 위해 비슷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기업, 디자이너와 협업한다. 예를 들어, 일본 유명 브랜드명이자 도자기 장인인 이이호시 유미코Iihoshi Yumiko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컵과 잔은 그녀의 작품답게 손으로 만든 도자기 느낌을 유지하면서 블루보틀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세련된 절제미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대부분의 MD는 카페의 디자인 철학인 ‘단순함’을 표현하기 위해 화이트 배경에 카페 심볼을 넣어 디자인된다. 대표적으로 저렴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머그잔이 있으며, 일본 브랜드인 클라스카Claska와 함께 만든 제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클라스카 그리고 미르Miir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 머그잔과 텀블러는 모두 매우 단조로워, 타 커피 기업의 MD와 비교했을 때 멋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디자인이야말로 블루보틀이 표현하고자 하는 기업 이미지와 어울린다. 카페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을 MD에도 적용시켜 자사의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일본의 유명 유리 제조회사인 하리오Hario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들어진 콜드브루 보틀은 7월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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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하고 탐나는 아이템, 탐앤탐스

한때 드링킹 자jar가 불티나게 팔린 적이 있었다. 많은 카페에서는 커피 잔을 드링킹 자로 바꾸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지금도 포털 사이트에 ‘드링킹 자’를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에 탐앤탐스를 발견할 수 있다. 2014년 처음 출시해 우리나라에 드링킹 자 열풍을 가져온 이 카페는 계속해서 흥미로운 MD를 제작하고 있다. 자사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굿즈를 제작하는 커피 기업도 있지만, 탐앤탐스는 국내외 트렌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제작하고 소비자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카페라고 할 수 있다. 식품, 비식품에 상관없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MD를 제작하고 있는 탐앤탐스의 제품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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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 편의성
탐앤탐스의 MD는 트렌드와 편의성을 잡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공동 트렌드인 건강에 맞춰 ‘빠다커피’ 등의 이너뷰티 아이템을 출시했고, 편의성을 강조한 다양한 상품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탐앤탐스 굿즈의 제작과정은 국내외 트렌드 파악에서부터 시작된다. 타 기업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유행을 파악하고 국내 시장에 도입해도 될 만한 것, 출시 시점이 적절한 것 등을 파악해 가장 적절한 아이템을 기획한 후 제작에 들어간다. 여느 커피 기업과 마찬가지로 MD를 전담하는 부서가 따로 있으며 유관 부서와 함께 일을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트렌드에 초점을 두게 되면 자사의 정체성에서 멀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탐앤탐스다운 제품을 적절한 시기에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상 제품인 쏘우 텀블러의 경우, 트렌드인 환경 보호에 맞게 제작된 MD로 자연의 청명함과 순수함을 표현하기 위해 라벤더, 민트, 로랄 등 감각적인 색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서 ‘쏘우’는 ‘Save our World’에서 따온 것으로 소비자로 하여금 자신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아이템이다. 색깔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크기도 다양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것도 큰 매력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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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MD 판매 방식 마련
많은 커피 기업이 온라인 쇼핑몰보다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탐앤탐스의 경우는 다르다. 탐앤탐스는 온라인 공식 쇼핑몰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MD상품에 집중한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까지 생기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카페의 개념이 아닌 곳도 있어서 더욱 독특하다. 남양주에 위치한 창고형 카페용품 전문점, ‘탐스 프렌드 마켓’에서는 탐앤탐스와 관련된 모든 제품을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카페를 방문하지 않아도 웬만한 제품은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전시, 반품 상품은 더욱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탐스커버리’는 MD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카페로 탐앤탐스의 모든 굿즈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매장 방문이 귀찮은 경우에는 온라인 공식 쇼핑몰인 ‘탐앤탐스몰’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타 커피 기업과 견주어 봐도 MD 판매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김도균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향후 미래가치를 위해 두 부분에 집중 투자했는데, 바로 해외 시장 진출과 MD상품 개발이라고 한다. 실제로 탐앤탐스는 우리나라를 제외한 8개국에 9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우 다양한 굿즈를 제작했다. 가정용 커피 머신을 포함해 다양한 음료 관련 상품과 MD를 자체 개발해 카페 내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홈카페, 오피스카페에서 쓸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소비자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 많이 나오는 타 카페와 다르게 대량 구매가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월간커피 DB

사진  월간커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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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채화

    MD제품들이 너무나도 반갑게 인사를해서 그런지 정말 쉽게 뿌리치기가 힘드네요. ^^;;;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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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디의꿈

    브랜드 파워가 MD상품까지 돋보이게 합니다. 스벅도 그렇고 블루바틀도 커피를 팔아서 올리는 매출도 높지만 MD상품으로 거두는 이익이 아주 크다고 하네요. 또한 브랜드 홍보까지도 고객들이 도와주고 있으니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가재잡고~ 네요. ㅎㅎㅎ

    2019-08-14

    좋아요(0) 답변
  • dlgustjrzld

    블루보틀 드리퍼 저도 가지고 싶어서 직구할까 고민중입니다. 이 더운 날에 매장 가기에는 두렵네요...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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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저도 줄서가지고 기다리면서까지 샀습니다. 똑같은 드리퍼인데 블루보틀 마크 하나때문에 괜히 더 사게되네요ㅎ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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