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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MD 파헤치기 - [Chapter 2-3]

비즈니스 스터디

카페 MD 파헤치기 - [Chapter 2-3] 사례로 들여다보는 MD
프릳츠커피컴퍼니 / 테일러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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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릳츠커피컴퍼니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방문했거나 혹은 가보고 싶은 카페 목록에 꼭 들어가는 곳. 프릳츠는 커피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훌륭한 커피를 제공한다. 도화점을 시작으로 계속 지점을 늘리는 추세고 그들의 마스코트를 이용한 MD상품과 매우 한국적인 카페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이번에 만난 김병기 대표는 커피와 빵의 맛으로 계속 중심을 지켜가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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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또는 믿음으로
프릳츠는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가득한 것으로 유명하다. 규모가 커지면서 사람도 많아졌으니 일을 분담할 법도 하건만, 한 사람의 직책을 하나로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대표도 마찬가지로 여러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브랜드 디렉팅의 담당자이기도 했다. 프릳츠의 모든 제품은 카페 심볼인 물개를 중심으로 디자인하고 있다. 사실 이 캐릭터와 그가 매우 닮아, 별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을 거라 생각했지만 캐릭터의 탄생 비화는 예상과 매우 달랐다. 한국적인 느낌을 매우 좋아하는 김 대표가 ‘프릳츠’라는 이름을 만들었는데 이것만으로는 조금 밋밋할 것 같다는 디자이너의 말을 듣고 어울리는 심볼 제작을 부탁했다고 한다. “저는 카페의 코어, 중심을 잘 잡으면 그 외의 것은 자연스럽게 의미가 주어진다고 생각해요.” 커피와 빵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기에 이와 전혀 상관없는 심볼을 해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고. 그리고 지나가는 말로 “어떤 것도 상관없다, 물개 같은 것도 괜찮다”고 말했는데 다음 날 디자이너가 정말 물개를 그려왔다고 한다. 그 물개가 지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프릳츠의 마스코트가 됐다. 카페의 심볼은 물론 훌륭한 홍보 수단이고 카페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때도 큰 도움이 되지만, 개업 때부터 심볼 디자인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다. 하지만 디자이너를 고용하고 싶다는 김 대표의 의견에 모두 동의하고 브랜딩에 관한 부분을 모두 그에게 일임했다고 한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는 말에, 그도 더없이 동의하며 자신의 도전과 선택을 믿어준 이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MD상품은 프릳츠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모아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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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수단
프릳츠는 오픈할 때부터 에코백으로 시작해 다양한 MD를 제작했고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일단 아이디어를 모으면 실무적으로 비용 문제, 브랜드와의 적합성, 디자인 문제 등을 고민하고 김 대표의 결정으로 제작 과정에 들어가게 된다. 처음 만든 굿즈는 거래하던 일회용품 납품 업체에 제작을 의뢰했는데 5년 전만 해도 소량 생산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처음 틴케이스를 만들 땐 공장에서는 대기업의 주문을 주로 받다 보니 감리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공장 직원이 몇 개 만들지도 않으면서 지나치게 검사한다며 화를 낸 것. 그런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완성하게 된 틴케이스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가 됐다. “제품 디자인의 방향은 제 감각에 의존하지만, 바꾸는 시기는 재고가 모두 소진 됐을 때죠.” 자금의 여유가 있지 않은 한, 거의 모든 카페가 제고 여부로 제품의 변화를 결정한다. 프릳츠는 같은 디자인으로 제작하기보다 매번 새로운 디자인으로 굿즈를 만들고 있다. 변화하는 MD를 사 모으고 싶게 만들려는 하나의 전략이기도 하다. 모든 상품을 다양하게 변화시키고 있어서인지 프릳츠의 MD는 특별히 잘 나가는 상품 없이 고루고루 팔리고 있다고. 다양한 굿즈는 고객에게는 한 번이라도 카페에 방문하고 싶게끔 만들고, 업체에는 카페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 된다. 이를 위해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MD를 판매하고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새창로2길 17(도화점), 서울 종로구 율곡로 83(원서점),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37길 24-11(양재점)
홈페이지 http://www.fritz.co.kr/
가격 틴케이스 9,000원 배지 4,500원 커핑 스푼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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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커피

2009년 ‘포레스트커피’로 시작했으며 2012년 11월 중순 쯤 <테일러커피>란 이름으로 변경했다. 모든 지점을 직영점으로 운영하며 정직원으로 구성해, 바리스타들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경영 방침을 삼았다. 카페로서의 양·질적 성장을 원하는 브랜드로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테일러는 세련된 내공으로 오랜 시간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들의 모습에서 다소 역설적인 공식을 발견할 수 있다. 전문적인 지식을 섣불리 설파하는 것보단, 소비자의 눈높이를 최우선으로 맞춤으로써 브랜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efb1ccd96681def5ae1bb239c2b5fad0_1565919651_2846.jpg efb1ccd96681def5ae1bb239c2b5fad0_1565919651_321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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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을 자각하고 색다른 관점으로
‘크림모카’와 ‘아인슈페너’를 산출한 곳, 테일러는 그야말로 똑똑한 브랜드 MD의 성지라고 할 수 있겠다. 아니나 다를까, MD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겸손하면서도 남달리 지혜로운 면모가 있었다. 테일러는 현재 커피 문화를 향유하는 데 필수적인 MD만 다루고 있다. 컵, 텀블러, 콜드브루 등으로 이뤄졌는데 각 지점 마다 전시된 모습이 조금씩 다르고 색상도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서교점이라도 1호점에선 검은색 머그잔이 준비되고 3호점은 민트색 잔을 만나볼 수 있다. 이렇게 커피와 관련된 필수 제품을 준비하기까지 지나온 시간만큼 여러 숙고를 거쳤다. 처음 출시할 때만 해도 테일러보다 훨씬 잘 만드는 타 브랜드가 많다는 생각에 소극적 자세를 취했다고. “당시 카페를 운영하면서 성장해나가는 단계에 있을 때, 스페셜티 커피를 다루는 카페가 MD를 많이 내놨어요. 그러나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광경을 목격하면서 대형 프랜차이즈의 상품화 전략을 따라가기엔 힘들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죠.” 그래서 테일러는 방향을 틀어 팬fan층을 갖고 있는 작가와 콜라보해서 에코백이나 모자와 같은 굿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8년 전이었던 그 당시엔 이런 방식의 MD를 시도했던 카페가 없었기에, 이런 방식의 접근은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다가갔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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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다
많은 사랑을 받으며 소비자층이 다양해지자, 단순히 커피만이 아닌 다양한 목적으로 카페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아, 이제는 사람들이 테일러 상품을 원하는구나’ 파악한 시점부터 MD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그 때부턴 커피와 관련 없는 MD는 철저히 배제하자고 생각했죠.” 처음 시작할 땐 테일러의 규모가 작기에, 다소 개성 있는 인디Independent 요소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남들이 하지 않은 시도로 이목을 집중시켜야 했던 시기를 지나 규모가 커지자 대중과 본격적으로 소통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카페의 전문성은 고객이 판단할 몫이잖아요. 그래서 탄탄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 갖춰야할 아이템은 커피 관련 상품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테일러의 MD는 3~4년 전부터 본격 준비됐다. 매년 두세개씩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는데 상황이 허락하는 한, 이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다. “만약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찾지 못한다면 잠깐 출시를 멈추겠죠.” 테일러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MD로 ‘캡슐커피’를 꼽았다. 캡슐 커피가 과연 맛과 질을 보장하는 제품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으나, 결국 가장 많은 소비를 이루는 대중의 니즈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을 판매하고 싶어 하잖아요. 하지만 그게 큰 함정일 수 있다는 거죠. ‘누가’ 이것을 마셔야 행복할 것인지, 소비자 중점으로 오랜 시간 고민해야 합니다. 이 제품에 소비자가 납득하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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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심하게 살피는 안정성과 진정성
테일러 MD에는 특히 안정성과 진정성이 돋보였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상품의 질과 재고에 대한 안정성을 특히 관리합니다. 텀블러 업체와 협업을 하기 전에, 꾸준히 재고를 내줄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업체인지 확인해요. 제품은 정말 8시간 이상 보온 효과가 있는지 직접 살펴보죠. 여성분들은 텀블러를 가방 안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으니, 뚜껑이 이중으로 돼있다든지 각종 특징을 통해 누수가 없는 걸로 엄선해요.” 또한,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도 머그컵에 음료를 담아내는 철칙을 지킨다고. “그것 하나도 고객이 즐기고 가는 가치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손님 역시 직접 머그컵으로 커피를 마시고 사용하면서 시선이 많이 가니까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단골손님은 오랫동안 사용했던 컵이라며 지인 선물용으로 구입하기도 해요.” 진정성에 MD 홍보 효과는 덤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29-15 (서교1호점),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89 (연남1호점),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60길 31 (신사점)
인스타그램 @tailor_coffee
가격 하우스 블렌드(200g) 13,000~20,000원 콜드브루(500ml) 20,000원 글라스컵 8,000원 테일러컵 22,000원 캡슐커피(10개) 10,000~12,000원 머그컵 15,000원 에코백 15,000원 미르 텀블러 28,000원 킨토 트레블 텀블러 39,000원


  월간커피 DB

사진  월간커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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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len

    마스코트 귀엽네요. 저도 하나  만들어야겠어요^^

    2019-12-29

    좋아요(0) 답변
  • 아이러브커피

    커피숍 매출을 끌어 올리는 방법은 꼭 메뉴에만 한정되진 않습니다. 카페가 유명해지거나 이슈가 되면 다음 순서로는 MD상품이 뜨 더라구요. 그로 인한 매출 상승이 쏠쏠하다는 얘기죠~ 그런데 투자 대비 재고 부담 등을 고려했을 때 과연 전체적으로는 이익이 될까?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무튼 요즘 MD가 관심사항입니다

    2019-08-19

    좋아요(1)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