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성의 일환, 비건
최근 비건 인증 마크는 하나의 소구점이 됐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이상 기후 등의 각종 문제가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자 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경각심이 싹을 틔웠기 때문. 이에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여러 분야에서 관련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비건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운 다양한 이벤트가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한때 이방의 것으로나 여겨졌던 비건은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스며들었을까?
SNS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를 통해 비건의 버즈량을 조사했다. 2021년 32만 6,466건이었던 비건의 버즈량은 2022년 41만 3,146건으로 26.5% 늘어 났다.
2021년만 해도 5월(3만 1,404건), 12월(3만 802건)을 제외하고 계속 2만 건대를 기록했던 월별 버즈량은 2022년 매달 3만 건대의 흐름을 이어갔다. 살짝 저조한 12월(2만 9,595건)만 빼면 말이다.
이렇게 2021년, 2022년만을 두고 비교하면 비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으나, 2023년의 버즈량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의 버즈량을 합한 수치는 총 18만 3,276건. 2021년 동기(15만 5,691건)보다 약 15% 높고 2022 년 동기(20만 8,403건)보다는 12%가량 낮다.고로 비건의 언급량 이전보다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드라마틱한 수준은 아니며, 기복이 있는 편이라는 결론이다.
비건의 연관어 중에서는 상품 및 품목(음식/음료/주류) 카테고리에 속하는 것만을 추려 순위를 가렸다. 2022년 1~12월과 2023년 1~6월의 연관어를 각각 조사한 결과 대체로 비슷했으나 한 가지 눈 에 띄는 차이가 있었다. 2023년엔 ‘커피(5,865건)’가 15위에 이름을 올린 것. 비건 트렌드가 확산하자 비건 메뉴와 토핑 옵션을 추가하는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생겨나는가 하면, 비건 제품을 알리기 위해 식물성 재료만으로 만든 커피 음료를 한정 판매하는 등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카페 업계 내에 천천히 퍼져가고 있는 비건 문화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