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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잉 도전 10일차... 저도 너무 어려운거같아요ㅠㅠ

AllegroH|작성일 : 18-12-18|조회수 1,837


저도 이제 브루잉 시작한지 10일 차가 되었는데
커핑했을 때의 맛을 살리기에는 아직까지 너무 부족한거같아요...ㅠㅠㅠ
많이 쓰고계신 V60를 사서 이제 막 사용해 보고 있는데.. 저에게 브루잉이란 정말정말 먼 나라 이야기인가봅니다..ㅠㅠ

7일자에 로스팅되어 받아본 원두를 약 2일의 간격으로 총 5번의 추출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제일 처음 장난삼아 추출해본건 정말 제외하고 진지하게 로그를 남기기 시작한게 말이예요..엉엉)
위의 시트에서 처럼 아직 장비가 도착하기 전부터 추출 프로세스를 어떻게 해야할지
추출 농도도 완전 침출 비율에 따라서 은근슬적 예상해보기도 하고... 

제일 처음으로 30g을 사용해보기도 했다가 너무나 많은 양을 사용하는 듯 싶어서 보편적인 20g으로 줄이고
총 푸어링 하는 양도 300mL로 점차 고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분쇄도 조절이 가장 우선이라 생각되어 모든 조건을 동일하게
총 추출 시간과, 뜸들임 시간도 같은 시간단위로 쪼개 해당 푸어링 차수마다 동일한 80mL의 푸어링으로 고정해보고
원래는 더치커피용으로만 사용하려던 전동그라인더 페이마610N이였나요 ㅠㅠ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안나지만
그 전동그라인더로 3포인트에서 부터 4.5포인트, 5포인트 까지 조절해가며
동일한 정상유동, 추출량으로 차근차근 다이얼링을 하다가
결국 로스팅 한지 4일차가 된 날에 5포인트가 제 입맛에 가장 밸런스가 좋은 추출상태를 보여서 그걸 기준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디개싱이 끝나 유입 속도 대비 추출 속도가 점점 빨라져서 4.5포인트로 내리고 있어요
아무래도 완전침출(푸어오버)이 아닌이상 원두의 가스 함량이 적을수록 댐핑계수가 낮아지는 효과로 드립퍼 내에서의 유량이 커지나봐요
그래서 날이 갈수록 맛이 달라지면 기준 분쇄도를 한칸씩 내려가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정상유동 추출상태의 가장 좋은 밸런스가 된 분쇄도에서 원두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나름 테크닉이랍시고
초기 추출중 일부를 푸어오버로 도전해보니 산미는 살렸으나 드라이한 과소추출의 성향을 보이게 되었고
반대로 바디 또한 살려보기 위해 다시 후반부로 푸어링 분배를 시도해 보자며
현재는 시트의 오른쪽 아래와 같은 추출 프로세스를 남겨두게 되었어요 핳ㅎ하ㅏㅎ.... 정말,,.

그렇게 이제 정말 완성이다...!!! 완벽한 켈레를 맛볼 수 있겠어어억!!! 하면서 완전 기대하며 오늘 퇴근하자 마자 추출을 또 시도해보았는데
실수로 총량을 300mL를 사용한다는게 어느새 한눈을 팔았는지 400mL가 되어버렸나봐요...??!??!? (정신을 어따두고 사는건지 대체)
드립서버로 총 추출량을 역추적 해보니 평소처럼 총추출량이 240mL~ 260mL 사이가 아니라 갑자기 300mL가 나와버려섴ㅋㅋㅋㅋ
추출 완료 후 잔량과 원두가 머금은 물을 계산해보니 정말 400mL를 부어버린거있지요....ㅠㅠㅠㅠㅠㅠㅠㅠ
(네 사실 이렇게 매일 실수하고 놓치면서 브루잉하고 친해지고는 있지만 브루잉은 절 싫어하나봐요.. )

아 그리고 TDS 측정결과는 실제 장비를 사용해서 측정한게 아니라 예상 농도가 어느정도겠거니 하고 적어놓은거랍니다...하하핳/...
(다음 목표는 TDS측정기를 사는걸로....)
정말 낙서장 삼아서 시트를 작성해 놓는데 도통 머리에 담기지도 않고 손도 안따라주곸ㅋㅋㅋ 정말 이렇게 어려운건줄은 몰랐습니다..ㅠㅠㅠ
혹시나 지금 상태의 분쇄도가 어떨지 궁굼해 하시지 않을까 해서 파일 클립에 있던 자로 한번 대보고 찍어보았어요...!!
저 상태가 지금 사용중인 페이마610N 4.5포인트 분쇄도인데 육안으로 구별하기는 조금 어려우려나요ㅠㅠ...???(페이마 610...... 정말 미분왕자예요...)

앞으로도 이렇게 실험일지 모르는 실험 더욱 열씸히 해보면서 많은걸 알게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브루잉을 시작하게 해주신 월간커피에게 다시한번 이렇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렇게 어려운 과제를 주시다니 붇을붇을,...)
사실은 SCA 브루잉 수업도 수강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아무래도 수강료가 너무 비싸서 자꾸 고민이 되어버리네요...ㅠㅠ
이렇게 커퓨니티 여러분과 궁금한 것들을 공유해가며 배우는것도 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 되니까... 부끄럽지만 그래도 막 그냥 막 올려볼게오....
저도 아직 브루잉은 모르는게 너어어무 많아서 이롷타 저렇다 답변을 달아드릴수가 없어서 제송해오ㅠㅠ흑흑 저는 그저 또하나의 궁금증이 생길쁀,,..
브루잉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우ㅠㅠㅠㅠㅠ

추천(1) 비추천(0)

  • 콩콩콩

    정말 치열하게 브루잉을 하시네요~

    18-12-19 03:44:34 좋아요(0) 답글달기

  • AllegroH

    그래도 누군가와 경쟁하지 않고 혼자만의 탐구를 하는게 제 나름 현실을 도피하는 방법인가봐요 허헣ㅎ허허헣 재밌어요오옥!!!

    18-12-19 06:13:22 좋아요(0)

  • waitforitttt

    커피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커피를 초반에 배울 때는 이론적인 부분(TDS, 분쇄도, 추출비율 등)을 많이 중시했는데, 커피를 계속해서 내려먹다 보니까 어느순간부터는 저에게 맛있는 커피면 자세한 부분은 어느정도 건너뛰어도 된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저같은 경우는 장사가 아닌 취미로 즐기는거라서 더 그렇게 생각이 가능한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개념적인 부분보다는 첫째로는 AllegroH님이 원하시는 맛의 방향을 정하고 그에 맞게 다양한 추출방법을 찾는게 더 빠른 길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신맛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칼리타, 하리오 등 여러가지 드리퍼 시도해봤는데 제 기준에서는 하리오v60가 신맛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 같아서 이제는 고정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저는 유튜브를 통해서 brewery cup 우승자들의 레시피등을 참고하여서 내렸는데 개인적으로는 2016 brewery cup 우승자 이름은 까먹었는데 일본사람입니다! 그분의 레시피가 단맛도 잘 잡아주면서 좋은 신맛을 표현하기에 좋았습니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바로나오는데 한번 참고해보세요! 실력이 부족한 제가 감히 의견한번 드려봅니다ㅎㅎ

    18-12-19 11:58:07 좋아요(0) 답글달기

  • AllegroH

    으오오오옥!!! 2016 SCAJ 직접 갔을때 보았던 그분인가요 혹시!!! 꼭 찾아보겠습니다!! 그분의 유툽 영상이 있었다니@!!!@@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18-12-19 06:00:09 좋아요(0)

  • 온도네홈카페

    ㅋㅋ 가끔은 내려놓으시고  비율만 맞추시고 편하게 내려드세요.. 실험정신 존경합니다ㅠㅜ

    18-12-19 11:44:13 좋아요(0) 답글달기

  • AllegroH

    켘ㅋㅋ 제가 너무 까다로운가봐욬ㅋㅋㅋ... 아무래도 저만 먹으면 대충 먹겠지만 혹시나 놀러오시는 분들에게 가장 맛있는경험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자꾸 욕심이 나는거같아욬ㅋㅋㅋ 어느정도 브루잉 센스가 생기면 그때 즈음 놓을 수 있을거같요옥!!! 조금더 고통받으며 즐겨보겠습니닼ㅋㅋㅋㅋㅋ

    18-12-19 05:59:09 좋아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