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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의 마법 - 플레이팅 INTRO

커피스터디

플레이팅인트로
플레이팅은 간단히 말하면 ‘음식을 플레이트 위에 올리는 일’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훌륭한’ 플레이팅을 해야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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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플레이팅, 신의 한 수가 되다

스마트폰의 보급, 그리고 SNS 플랫폼의 대중화는 문화예술은 물론 카페 산업에까지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한 가지 꼽는다면 비주얼의 중요도가 상승한 점이지 않을까. 손바닥만한 크기의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사람들은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 심지어는 일면식도 없는 이들의 테이블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간접경험을 제공하던 플랫폼이 이전에는 사진과 텍스트가 고루 결합된 블로그였다면, 최근에는 사진 중심의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이에 따라 고객들의 카페 선택 기준 또한 직관적이고, 단순해졌다. 이전에는 방문기를 세세하게 적어놓은 포스팅을 읽어보며 방문 여부를 결정했다면, 지금은 잘 나온 사진 한 장이 고객들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이런 변화에 따라 카페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될 만한 시각적인 요소가 필요해진 것이다. 잘만 활용하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오픈 1개월, 아니 가오픈 시기부터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수 있으니 점주들에게 이보다 달콤한 유혹이 또 있을까.

비주얼 중심의 양상은 크게 두 갈래의 양상으로 나뉘었다. 하나는 인테리어, 그리고 플레이팅이다. 이중 비교적 접근이 쉽고 변화를 주기가 용이한 것이라면 단연 플레이팅. 풍성한 식재료나 소품, 디테일 등을 통해 감각적으로 제공하는 메뉴가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되는 순간, 카페를 방문하는 손님 열에 아홉은 같은 메뉴를 찾는 기이한 광경이 펼쳐진다.

예쁜 메뉴 덕에 주목 받은 카페의 점주들이 전하는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 그리고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세우는 홍보 전략 등은 무엇이 있을까.





맛은 기본, 플레이팅은 승부수

<올드페리도넛>은 일명 ‘심슨도넛’이라 불리는 귀여운 분홍 도넛을 올린 ‘튜브라떼’에 힘입어 단숨에 인기를 끌었다. 이곳의 최수영 대표는 “요즘은 맛은 기본이며 비주얼까지 뛰어나야 한다”며 맛뿐만 아니라 플레이팅에도 오랜 고민을 쏟는다고 밝혔다. 특히 많은 고객들이 사진을 보고 카페 방문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메뉴를 만들어 직접 사진을 찍어본다는 게 그의 팁이다. 눈으로 보기엔 예뻐도 사진 속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라고.

팔레트에 플레이팅한 ‘팔레트 토스트’, 마시멜로에 눈, 코, 입을 그려 눈사람처럼 보이도록 장식한 핫초코 등으로 사랑 받는 <쎄투> 이선 대표는 실제 대부분의 손님이 사진을 찍기 위해 매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팔레트 토스트 하나를 1~2시간 이상 촬영하는 이들도 있고, 심지어는 메뉴를 두고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한다고. 이 경우 토스트가 식는 것으로 모자라 돌처럼 딱딱해져 아예 입을 대지 않고 가는 이들도 있다. 이대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의 트렌드가 아니었으면 쎄투가 이만큼 주목받지도 못했을 것 같아요. 맛도 물론 신경 쓰지만, 고객들이 오랫동안 사진을 찍더라도 모양이 무너지지 않는 메뉴를 만드는 부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라며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이태원에 위치한 <탄탈라이즈>도 하나의 사례로 들 수 있다. 이곳에서는 평범한 종이컵에 작은 포인트를 더해 눈길을 끌었다. 하얀 종이컵에 메뉴 이름, 혹은 사용된 원두의 이름 등을 손글씨로 적어주는 것이다. 김유진 대표는 “저희 매장만의 특별함을 더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떠올렸어요. 원래는 로고를 그려볼까 싶었는데, 주문량이 많을 땐 힘들 것 같아서 그림을 그리듯 글씨를 쓰는 방향으로 전환했죠”라며 설명했다. 종이컵에 글씨를 적는 건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탄탈라이즈만의 특별함을 불어넣기에는 충분했고 실제 자유롭게 휘날려 쓴 손글씨가 감각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 덤에 올랐다.

밀크티 전문 티카페 <오렌지리프> 김진평 대표는 보틀 밀크티의 케이스를 별도로 제작했다. 이는 매장의 정체성이 드러나면서 고객들이 기꺼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이템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다. 나무 소재로 주문제작한 케이스에는 오렌지리프의 상호명과 로고가 새겨져 있어 매장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매장에서 마시고 갈 경우에 해당 케이스를 제공하는데 테이크아웃용 밀크티는 흰색 뚜껑을, 매장용 밀크티는 금색 뚜껑을 사용해 병입했다. 금색 뚜껑이 나무 케이스와 잘 어울릴뿐더러 매장의 흰 벽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도 좋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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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플레이팅 팁 정리

플레이팅의 힘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예쁜 플레이팅을 카페나 레스토랑 등의 외부는 물론, 가정 내에서도 즐기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안목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플레이팅이라는 개념이 낯설고 어려울 이들을 위해 이번 특집에서는 전문가들의 알짜배기 팁을 제공한다. 변선희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플레이팅 불변의 법칙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음식의 종류에 따른 플레이팅 방법을 전해 디저트, 음료, 브런치를 막론하고 참고하기 좋다. 매력적인 플레이팅이 돋보이는 카페 네 곳의 인터뷰도 만나볼 수 있다. SNS에서 특히 주목 받는 메뉴에 대한 이야기부터 그들이 어떻게 영감을 받아 어떻게 플레이트를 구성하는지 알아보자. 좋은 플레이팅을 완성한 다음 할 일은 좋은 사진을 찍는 것. 눈으로 보이는 메뉴의 매력을 사진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박원규 푸드 포토그래퍼가 세세한 예시 사진을 곁들여 메뉴 촬영법을 전한다. 그럼에도 플레이팅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특별한 기법 없이도 특별해보이는 제품을 활용해보는 게 좋겠다. 감각적인 SNS 유저들이 사용하는 플레이팅 제품 라인업과 구매처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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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P

사진 월간커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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